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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새로운 도전을 하는 일, 그 중심에 KAIST 실패연구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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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하라면서 실패는 감당하지 않는 사회
저자

안혜정 (KAIST 실패연구소 연구조교수)

발행일

2025-09-16 11:13:02

이코노미21 x 실패연구소 공동기획
실패연구소와 이코노미21은 <실패의 사회적 비용과 혁신의 조건>이라는 주제로
실패 기획연재 5부작을 실시합니다. 그 첫 번째 기사를 함께 공유합니다.


안혜정 (KAIST 실패연구소 연구조교수)

사람들은 머리로는 실패에 관대하고 실패를 통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실제로는 실패 이후에 닥칠 사회적 평가와 리스크를 의식해 도전을 망설이게 된다.

도전을 방해하는 진짜 문제는 무엇일까? 

첫째, 한국 사회가 취해온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전략과 새로운 시대적 요구 사이의 괴리다.
둘째, VUCA(Volatility, Uncertainty, Complexity, Ambiguity)로 대변되는 시대적 환경변화 속에서 사회가 요구하는 바와 개인이 마주한 현실 사이의 간극이다.
셋째, 실패 이후를 감당해줄 사회적 안전망이 부족하다. 한국 사회에서는 실패 이후의 삶을 뒷받침해 줄 제도나 문화가 여전히 취약하다.

결국 이 세 가지 조건은 우리를 이중적 상황에 놓이게 만든다. 사회 전체는 ‘혁신을 위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외치지만, 정작 그 속에 사는 개인은 안정된 경로를 포기할 수 없고, 실패를 감수할 여유도 없다. 도전하라는 사회적 요구와, 안정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개인의 현실 사이의 괴리는 도전에 대한 요구와 실패에 대한 심리적 저항감을 강화시킬 뿐이다. 이 간극이 해결되지 않는 한 도전은 추상적인 이상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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