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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새로운 도전을 하는 일, 그 중심에 KAIST 실패연구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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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관리하고 학습으로 전환하다” - 2026 KAIST 실패포상, 대상에 학부생 창업팀 당고(Dango)팀
저자

KAIST CAF

발행일

2026-03-27 13:54:18


KAIST가 세 번째 실패포상수상자를 발표했다. 2024년부터 시작된 KAIST 실패포상은 연구, 교육, 창업, 행정 각 부문에서 결과가 아닌 도전의 과정과 실패로부터의 학습을 통해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낸 구성원에게 수여된다. 수상자에게는 총장 명의의 표창장과 함께 상금이 수여된다.

올해 실패대상의 영예는 창업부문의 학부생 창업팀 당고(Dango)’팀이 차지했다. 당고팀은 단기간의 성과보다 현장의 실제 문제를 이해하는데 집중하며 수차례의 실패와 거절을 학습의 자원으로 전환해 온 사례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당고팀은 초기 창업과정에서 아이디어 미성숙과 문제 정의의 한계로 예선 탈락을 경험했으며, 이후에도 사업방향 수정, 핵심 공동창업자의 이탈, 반복되는 시장의 부정적 평가 등 연속적인 실패를 겪었다. 특히 핵심인재 이탈 후 팀의 존속 자체가 흔들리는 위기를 맞았으나, 대표 송원태를 중심으로 팀 빌딩을 재구성해 재도전을 선택했다.
팀 리빌딩 이후, 당고 팀은 외식 자영업 마케팅 개선을 위한 쿠폰앱’, ‘단골관리앱등을 구상했으나 다시 한번 수많은 부정적 평가에 부딪힌다. 단순한 외부 반대가 아니라 실패 가능성이 높은 가설에 대한 신호로 받아들인 당고팀은 실패의 원인을 현장에서 찾기로 했다. 수십 명의 외식 점주를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끝에 기존 가설을 과감히 폐기하고, 로컬 상권에서 점주와 단골을 실제로 연결하는 구조로 비즈니스 모델을 전면 수정한다. 그 결과 유료 MVP고객을 확보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고, 이러한 학습의 축적은 KAIST App 창업 프로그램 금상 수상으로도 이어졌다.




실패연구소는 당고 팀은 실패를 미화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실패를 관리하고 학습하는 대상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실패포상의 취지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며, “실패를 통해 더 단단한 실행 역량을 축적해 나간 과정 자체가 대상 선정의 핵심 이유라고 밝혔다.

한편 연구부문 실패상은 K3I-KAIST 아시아지식재산공동체 연구센터의 정경란 연수연구원에게 돌아갔다. 정 연구원은 30~40대에 이르는 경력 단절과 반복된 진학 거절, 박사과정 중 겪은 심각한 재정적 실패 속에서도 연구를 포기하지 않고 도전을 이어왔다. 그는 실패를 최소화하기 위한 안전한 선택보다, 실패를 감내하며 학습하는 방식을 택했고, 이러한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은 실패로부터 어떻게 학습하는가(organizational learning from failure)’라는 연구 주제로 확장해 왔다. 실패 이후의 성공을 강조하기보다, 실패를 마주하는 태도가 개인과 연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보여준 점이 높이 평가되었다.

교육부문 실패상은 기계공학과 김성용 부교수가 수상했다. 김 교수는 KAIST 내에서 상대적으로 희소한 지구과학·해양학 분야 교육을 개척하는 과정에서, 낮은 인지도와 공감대 부족이라는 한계에 직면했다. 그는 기존 교과의 단순한 확장이 아닌 새로운 교과목 개발, 한글·영문 교재 출간, KOOC 온라인 강의 개설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교육 자산을 축적해 왔다. 특히 학생들이 어렵게 느끼는 전공 내용을 대중적 언어와 비유로 풀어내기 위한 반복적인 시도는, 한계에 머머무르지 않고 주어진 기회를 새로운 가능성으로 확장한 사례로 평가되었다.

행정부문 실패상은 정보통신팀 민경진 학연행정원이 수상했다. 민 행정원은 반복되는 민원과 행정 마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기술적 해결책 도입을 시도했으나, 예산 및 의사결정 구조로 인해 여러 차례 무산을 경험했다. 그러나 그는 실패를 계기로 문제의 본질이 기술적 한계나 시스템의 부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정보와 루머에 기반한 민원인의 비효율적 패턴에 있음을 피악한다. 이에 민원 패턴 분석과 정보 정비, 업무 원칙 재정립을 통해 기술적 해결책 대신 행정 프로세스를 단계적으로 개선했다. 그 결과, 대표전화 대기 시간 단축과 민원 구조의 안정화라는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냈다.

KAIST 실패포상은 실패를 단순히 위로하거나 미화하는 상이 아니다. 도전의 과정에서 발생한 실패를 학습 가능한 교훈으로 전환하고, 그 교훈이 다른 구성원에게도 의미있는 자산이 될 수 있도록 확산하는 데 목적이 있다. 2026년 실패포상 수상자들의 이야기는 실패가 좌절의 종착지가 아니라, 더 나은 판단과 실행을 가능하게 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 KAIST는 앞으로도 실패를 숨기지 않고 공유하며, 실패로부터 배우는 문화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2026 KAIST 실패포상 수상자 명단
실패대상
창업부문 : 당고(Dango)
   전산학부 송원태, 황혜원, 허재영
   산업디자인학과 박주언, 신은지
   전기및전자공학부 황현우, 지동석

실패상
연구부문 : 정경란 (K3I-KAIST 아시아지식재산공동체 연구센터 연수연구원)
교육부문 : 김성용 (기계공학과 부교수)
행정부문 : 민경진 (정보통신팀 학연행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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