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실패연구소 에세이 공모전 ‘나의 실패 이야기’ 수상작 연재
OOO (KAIST 기술경영학부)
"나의 길은 끊임없이 나의 나약함을 확인하는 시간들이었다. 그 속에서 흔들리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인간적인 고뇌와 동행하는 시간들이었다. 나를 단단히 붙잡고 싶은 마음은 자주 소풍 중이었고, 그 마음이 돌아올 때까지 쓰러지지 않으려고 그저 버티는 시간들이었다. 방향과 동력을 잃고 주저앉아 있다면 실패이지만, 반드시 내가 돌아갈 자리가 있고, 내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곳이 있을 거란 믿음이 있다면 현재는 소풍 중인거다. 남들보다 많이 늦고, 많이 돌아왔다고, 장애물이 많다고 좌절감이 들 때 나는 아이가 말해줬던 ‘소풍’이라는 단어를 떠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