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의 심리학>시리즈 4
예정된 실패를 부르는 마음의 습관
한민 |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겸임교수
지난 수십 년 동안 한국 사회가 이뤄낸 성취는 한국인들이 끊임없이 더 나은 삶을 추구해 온 결과였다. 개인적 수준에서도 마찬가지다. 높은 자존감과 적절한 수준의 긍정적 환상은 정신건강에 실제로 도움이 되며, 좌절과 실패에서 자신을 스스로 일으킬 탄력성을 제공한다.
그러나 사실이 아닌 내용을 지나치게 믿는 것은 망상이다. 망상은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삶마저 심각하게 위협하는 심각한 병리적 증상이다. 나는 가치 있는 존재이고, 노력하면 충분히 성공할 만한 사람이라는 믿음은 중요하다. 그러나 그 믿음이 내가 다른 이들보다 항상 성공적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나보다 더 성공한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세상이 잘못되었거나 내가 실패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