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추진한 정부 정책으로 실패박람회는 지속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 실패에 대한 사회적 학습과 자산화 과정이 ‘정책으로 실패박람회’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실패박람회가 바람직한 상태에 도달하지 못하는 현실을 드러낸 이유로 1) 우리 문화에서 실패에 대한 인식과 반응에 대한 이해가 아직도 충분하지 못하고, 2) 실패에 대한 통합적 이해를 가능하게 해주는 분석체계와 도구가 불완전하고, 3) 실패를 극복하게 해주는 다양한 관련자들 간의 협력방식이 취약하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거시적 한계와는 별도로 구체적인 실패 문제해결에는 세분화 설정이 더 근본적 문제로 보인다. 실패 현상에 대한 ‘세분성(granularity)’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가 복잡성 현상으로 실패 해결의 핵심이 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저자소개> 권선필 / 실패박람회 민간기획단장, 목원대학교 공공인재학부 교수
권선필 교수는 미국 미주리대학교(University of Missouri)에서 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1999년부터 목원대 공공인재학부(구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교수가 된 이후로 시민사회운동에 활발하게 참여하였으며, 대전시 새로운 대전위원회 운영위원장, 충남도 행정혁신 정책특별보좌관 등을 역임하는 등 적극적인 정책제안을 해왔다. 현재 행정안전부 실패박람회 민간기획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