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통과하는 일” - 박소령 대표 초청, KAIST CAF x G-CODEs 공동 세미나 개최
저자
KAIST CAF
발행일
2026-05-21 13:33:52
지난 4월 30일, KAIST 학술문화관 양승택 오디토리움에서는 KAIST 실패연구소(CAF)와 과학기술과 글로벌발전연구센터(G-CODEs)가 공동 기획한 세미나 《실패를 통과하는 일》이 진행되었다. 이번 세미나는 콘텐츠 플랫폼 스타트업 ‘퍼블리(PUBLY)’의 창업자 박소령 대표를 초청해, 창업 10년 동안의 선택과 실패, 그리고 그 경험을 어떻게 기록하고 남길 것인지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다양한 콘텐츠와 사례 속에서 발견한 실패에 대한 여러 관점을 소개하며 강연을 시작한 박소령 대표는, 실패를 “극복해야 할 사건”이 아니라 결국 지나가게 되는 과정으로 바라보며, 중요한 것은 실패 자체보다 “그 실패 이후 나에게 무엇이 남는가”라고 이야기했다. 퍼블리 창업과 운영 과정에서 겪었던 잘못된 의사결정과 주도권을 잃어갔던 순간들을 솔직하게 돌아보며, 실패를 복기하고 기록하는 과정의 의미를 공유했다. 특히 “실패는 한 판 더 하라는 뜻”이라는 한 유튜브 콘텐츠 속 문장부터, 창업과 투자, 조직 운영 과정에서 마주한 현실적인 고민들까지 폭넓게 연결하며, 실패를 바라보는 익숙한 감각을 다시 질문하게 만들었다.
이어진 대담에서는 실패연구소의 안혜정 교수와 G-CODEs의 박가영 교수가 함께 참여해, 개인의 실패 경험을 넘어 기술·콘텐츠·사회적 환경 속에서 실패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특히 AI 기반 콘텐츠가 빠르게 확산되는 시대 속에서 “무엇이 오래 남는 콘텐츠인가”, “사람이 끝까지 붙잡고 있어야 하는 판단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도 함께 다루어졌다.
또한 세미나에서는 실패를 기록하는 방식에 대한 논의도 인상적으로 이어졌다. 박소령 대표는 실패 기록이 반드시 완벽한 사실 정리일 필요는 없으며, 우선 머릿속에 남아 있는 기억과 감정을 글자로 꺼내놓는 과정 자체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실패를 복기하는 과정은 단순한 자기비난이 아니라, 앞으로 더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한 과정이라는 점도 강조되었다
이번 세미나는 실패를 개인의 낙인이나 단순한 결과로 바라보는 대신,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고 무엇을 남기며 살아갈 것인지 함께 질문해보는 자리였다. 현장에서는 연구자, 학생, 창업가 등 다양한 참석자들이 적극적으로 질문을 나누며 긴 시간 대화를 이어갔다. "시도조차 어려운 사람에게 어떤 말을 해줄 수 있냐"는 청중의 질문에 박 대표는 담담하게 답을 전했다. "삶에서 실패는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저는 안 죽으면 다 괜찮다고 생각해요. 죽지만 않으면 다음 기회는 항상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