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새로운 도전을 하는 일, 그 중심에 KAIST 실패연구소가 있습니다.
총 게시물 수 : 26개
2024-03-25
최예성 | KAIST 생명과학과
2023 KAISTian Story 에세이 공모전 수상작 - 공감상 최예성 | KAIST 생명과학과 길을 잃는다는 것은 참 힘들고 고된 일이다. 이쯤에서 ‘제가 이 역경을 뚫고 졸업하여 멋진 박사가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하고 끝맺으면 참 좋을 텐데, 아쉽게도 나는 여전히 박사과정생이다. 여전히 무언가를 찾고 있으며 솔직히 말하자면 가끔은 그게 무엇인지 알 길이 없다. 어느새 조금씩 결실을 맺어가는 주위 사람들에 보다 아침 아홉 시부터 밤 열두 시까지 어깨와 허리를 두드려가며 머리를 굴려봐도 이제 겨우 한 걸음 뗀 나를 본다. 이 걸음이 맞는 방향인지, 맞는 보폭인지 항상 불안해하며. 하지만 길을 잃어본 사람들은 어디로 가야 할지 더 확실하게 알게 된다. 그리고 결국엔 길들에 더 빨리 익숙해진다. 사실은 길을 잃는 것이 아니라 그저 새로운 길을 찾게 되는 것이려나. 그러니 길을 잃는 것을 두려워하지는 말 것. 오히려 비상금과 메모장을 챙기고 길을 잃을 시간을 줄 것. 길을 잃은 동안 보고 느끼고 배운 것들을 잘 간직할 것.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할지 더 쉽게 알게 될 수도 있으니까. 나는 오늘도 이렇듯 느리고 천천히 가지만 그래도 가끔 뒤돌아보면 앞으로는 나아가고 있으니 다행이라 생각하며 살아간다.
원본2024-03-25
O O O | KAIST 수리과학과
2023 KAISTian Story 에세이 공모전 수상작 - 공감상 O O O | KAIST 수리과학과 제가 이 소년의 이야기를 적은 이유는 소년과 똑같은 힘듦을 겪고 있을 사람들에게, 그리고 똑같이 자신의 성공은 바라보지 않고 실패만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실패가 두려운 사람들, 물론 소년도 아직 실패가 아주 두렵고 이를 극복해 내지 못했지만, 굳이 극복해 내지 않아도 되는 문제라 생각합니다. 쉬기도 하고, 천천히 걷기도 하고, 그렇게 계속 길을 걸어가다 보면, 언젠가 원하던 목표에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 글을 실패에 힘들어하는 많은 사람에게, 그리고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소년에게 바칩니다.
원본2023-12-22
이윤서 | KAIST 전자및전기공학부
2023 KAISTian Story 에세이 공모전 수상작 - 극복상 이윤서 | KAIST 전자및전기공학부 우선 실패를 경험하면, 어쩔 수 없이 실패의 쓰라림을 맛보게 된다. 하지만 쓰라림을 충분히 겪고 난 뒤에는 슬픔이라는 감정을 나와 분리시킬 수 있어야 한다. 핵심은 실패를 하나의 관찰 대상처럼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용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제자리에 서서 실패를 바라보고만 있는 것은 본인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실패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그 실패와 ‘함께 걸어가겠다’는 마음가짐은 제자리에 서서 바라보고만 있는 것과는 극명한 차이가 있다. 아직도 나는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서서 말하면 얼굴이 빨개지고 가슴이 미친듯이 두근거리며 손, 발, 목소리 모두 떨리는 것이 느껴진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그런 나를 있는 그대로 관찰하며 관찰자의 입장에서 분석해 본 뒤 다시 묵묵히 걸어간다.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실패와 함께 걷기를 선택한 순간부터 조금씩 자신감에 찬 언어들을 뱉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있다는 것이다.
원본2023-12-22
Mammadova Fakhriyya | KAIST 전자및전기공학부
2023 KAISTian Story 에세이 공모전 수상작 - 배움상 Mammadova Fakhriyya | KAIST 전자및전기공학부 이제는 학습 과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건강한 자아상의 정립이 이미 정해진 어떤 목적지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현재 진행형의 여정 전체를 아우르는 과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며 나의 관점이 달라졌다. 과정 하나하나를 소중히 여기게 되었고, 취약성과 새로운 경험에 대한 개방적 태도가 성장과 배움의 전제 조건임을 알게 되었다.
원본2023-12-11
안치영 | KAIST문화기술대학원
2023 KAISTian Story 에세이 공모전 수상작 - 배움상 안치영 | KAIST문화기술대학원 인생이 항상 물 흘러가듯이 순탄하게 갈 수만은 없다. 그럼 무슨 재미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때로는 파도가 치고, 물결이 바람에 일렁이는데, 인간의 인생 또한 자연스럽게 변화하고 다채로운 모습의 형상이 떠오르는 것이 아닐까? 본인의 삶이 180도로 돌아가고 뒤집히는 순간은 앞으로도 많을 것이다. 인생의 굴곡진 부분까지 포용하고 받아들이면서 그 순간을 굳은 의지와 긍정적인 마음 가짐으로 살아가야 더욱 보람차고 알찬 한 번 사는 인생을 행복하게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원본2023-12-11
Nengroo Sarvar Hussain | KAIST 조천식모빌리티대학원
2023 KAISTian Story 에세이 공모전 수상작 - 배움상 Nengroo Sarvar Hussain | KAIST 조천식모빌리티대학원 대학은 이미 대학원생이 엄격한 연구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갖추도록 교육하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데 필요한 정서적 회복력에 관심을 갖는 학교는 많지 않다. 대학이 학업 문화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고, 학생들이 잠재적 어려움에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고, 여기에 필요한 대처 전략을 익힐 수 있게 교육하는 과정에서 정서적 회복력을 갖춘 준비된 학생/학자를 양성하는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은 모든 학생의 포괄적 성장을 중요시하는 더욱 건전한 학업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이다
원본2023-12-11
Sean Tristan De Guzman | KAIST 기계공학과
2023 KAISTian Story 에세이 공모전 수상작 - 도전상 Sean Tristan De Guzman | KAIST 기계공학과 제가 경험을 통해 얻은 최고의 교훈은 ‘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되고자 하는 결단력과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의지력과 현실성이 적절히 조화를 이룰 수 있다면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원본2023-12-11
Syed Sheraz Ali | KAIST 기계공학과
2023 KAISTian Story 에세이 공모전 수상작 - 도전상 Syed Sheraz Ali | KAIST 기계공학과 밝은 미래와 만족스러운 삶의 목표, 성공, 비전을 정하는 힘은 우리 개개인의 손에 달려 있다. 마음먹은 모든 일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인생의 고통과 어려움에도 계속해서 웃음을 유지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 내 외부 세상이 비록 아름다워 보일지라도 내면의 빛은 우리가 진정으로 나아가야 하는 길을 비추어 준다.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성공을 위해 노력하라. 학생 또는 직장인이 겪는 걱정이나 부담으로 생각이 지배될 수 있지만 진정한 인생의 여정은 졸업 이후에 시작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졸업 이후 커리어를 결정하고, 가정을 꾸리고, 더 큰 성공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더 큰 책임을 맡게 된다. 과거 또는 앞으로 겪을 모든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모든 일몰 이후 새로운 일출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원본2023-12-11
정혜인 |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2023 KAISTian Story 에세이 공모전 수상작 - 대상 정혜인 |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만물이 공하다, 실패나 성공은 인식에 달렸다는 것은 자기합리화를 하거나 현실에 안주하며 노력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 부정적인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뜻도 아니다. 세상에는 절대적으로 긍정적인 일도, 부정적인 일도 없다는 뜻이다. 공한 존재를, 특히 내가 바꿀 수 없는 일을 "이것은 당연히 실패"라고 규정하고 스스로를 괴롭히지 말자는 이야기일 뿐이다. 이미 일어난 일을 성공으로 인식할지, 실패로 인식할지는 나에게 달려 있다. 그래서 나는 나에게 일어난 모든 일, 특히 원하지 않았던 일들도 나름대로 성공이고 경험이라고 여기며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려 노력한다. 중학교 때 바닥이었던 성적을 올린 것은 ‘실패 후 성공’이 아니라, 그 자체로 하나의 연속적인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원본2023-01-27
OOO KAIST 생명과학과
2022년 실패연구소 에세이 공모전 ‘나의 실패 이야기’ 수상작 연재 OOO KAIST 생명과학과 이후 나는 ‘이 세상에 실패라는 게 있는 걸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결과를 가지지 못한다면 모두 실패에 속하게 되는 걸까? 모든 시도엔 결과가 따르고 거기엔 모두 나 를 성장시킬 요소들이 존재하는데, 그렇다면 앞서 좌절 후 회피해버린 것들은 실패라고 불러야 하는 걸까? 무엇이 실패인가. 누군가는 내가 적은 나의 일화를 보며 실패 축에도 끼지 못하는 이야기를 실패랍시고 적었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또 누군가는 내가 실패를 잘 딛고 일어서서 용기를 내었고 이만한 성취를 거두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실패’라는 말 자체가 지극히 주관적이기 때문이다. 나는 ‘실패’했는가? 그렇게 묻는다면 난 단호하게 말할 수 있다. 나는 ‘실패’한 적이 없었다. ‘시도’와 ‘좌절’, 그리고 그에 맞설 ‘힘’과 ‘용기’가 있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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