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새로운 도전을 하는 일, 그 중심에 KAIST 실패연구소가 있습니다.
총 게시물 수 : 38개
2026-03-05
안혜정 (KAIST 실패연구소 연구조교수)
이코노미21 x 실패연구소 공동기획 실패연구소와 이코노미21은 <실패의 사회적 비용과 혁신의 조건>이라는 주제로 실패 기획연재 5부작을 실시합니다. 그 두 번째 기사를 함께 공유합니다. 안혜정 (KAIST 실패연구소 연구조교수) 한국의 대입제도는 과거처럼 정답이 정해진 시험 위주에서 점차 평가 방식과 교육 내용의 다양성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변화해 왔다. 1990년대 말 수시 전형의 도입을 시작으로, 입학사정관제(현 학생부 종합전형)의 시행과 최근 많은 논란 속에서 본격 도입된 고교학점제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제도들이 도입될 때마다 정부는 학생 개개인의 다양한 역량을 폭 넓게 평가하고 과도한 경쟁과 사교육을 완화하겠다는 목적을 내세웠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공정한 평가’라는 명분 아 래, 학생들을 줄 세우기 위한 규칙과 기준이 오히려 더 복잡해졌고,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왜 제도의 취지와 현실은 이처럼 엇갈리는가? 평가 방식과 도구는 바뀌었지만, 사회 전 체가 추구하는 목표는 여전히 같다. ‘어떻게 하면 가장 효율적으로 좋은 대학이라는 성 과를 얻을 것인가?’ 정부는 제도 설계를 통해 다양성과 잠재력, 공정한 평가를 강조하 지만 그 제도가 작동하는 사회문화적 맥락은 달라지지 않았다. 직업의 서열화, 학벌에 따른 기회의 격차는 여전히 강고하다. 이 문화 속에서 학생과 학부모는 새로운 제도의 취지를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기 보다, 어떻게 하면 이 제도를 통해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을까를 계산한다. 정답을 맞추는 게임에서, 최적의 전략을 찾는 것으로, 게임의 방식 만 바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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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6
안혜정 (KAIST 실패연구소 연구조교수)
이코노미21 x 실패연구소 공동기획 실패연구소와 이코노미21은 <실패의 사회적 비용과 혁신의 조건>이라는 주제로 실패 기획연재 5부작을 실시합니다. 그 첫 번째 기사를 함께 공유합니다. 안혜정 (KAIST 실패연구소 연구조교수) 사람들은 머리로는 실패에 관대하고 실패를 통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실제로는 실패 이후에 닥칠 사회적 평가와 리스크를 의식해 도전을 망설이게 된다. 도전을 방해하는 진짜 문제는 무엇일까? 첫째, 한국 사회가 취해온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전략과 새로운 시대적 요구 사이의 괴리다. 둘째, VUCA(Volatility, Uncertainty, Complexity, Ambiguity)로 대변되는 시대적 환경변화 속에서 사회가 요구하는 바와 개인이 마주한 현실 사이의 간극이다. 셋째, 실패 이후를 감당해줄 사회적 안전망이 부족하다. 한국 사회에서는 실패 이후의 삶을 뒷받침해 줄 제도나 문화가 여전히 취약하다. 결국 이 세 가지 조건은 우리를 이중적 상황에 놓이게 만든다. 사회 전체는 ‘혁신을 위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외치지만, 정작 그 속에 사는 개인은 안정된 경로를 포기할 수 없고, 실패를 감수할 여유도 없다. 도전하라는 사회적 요구와, 안정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개인의 현실 사이의 괴리는 도전에 대한 요구와 실패에 대한 심리적 저항감을 강화시킬 뿐이다. 이 간극이 해결되지 않는 한 도전은 추상적인 이상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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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08
안혜정 (KAIST 실패연구소 연구조교수)
[조사 개요] - 조사기간 : 2024년 10월 11일 ~ 16일 - 조사 대상: 대한민국 성인 1,500명 (1955년 ~ 2005년 출생) - 표본오차: ±2.5%p (95% 신뢰수준) [목차] - 한국인의 성공관, 그리고 세대차 - 실패에 대한 이중적 태도 - 우리 사회의 도전문화는 어느 수준? - ‘과도한 경쟁과 성과주의’, 새로운 도전을 가로막는 장애물 본 조사의 결과는 한국 사회의 도전과 실패에 대한 인식이 세대에 따라 현저한 차이를 보이며, 특히 청년세대가 경험하는 불안과 부담이 매우 크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이러한 결과는 향후 정책 수립에 있어 세대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며, 동시에 사회 전반의 문화적 변화를 위한 장기적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도전과 혁신이 강조되는 현대 사회에서, 실패를 용인하고 재도전을 장려하는 문화의 조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를 위해서는 제도적 지원과 더불어, 세대 간 이해와 소통을 바탕으로 한 사회문화적 변화가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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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1
안혜정 | KAIST 실패연구소 연구조교수
일상의 실패를 관찰하고 우리가 배운 것 : 2023 포토보이스 리뷰 같은 시기, 같은 학교에서 비슷한 과정을 지나고 있는 학생들은 대체로 유사한 실패의 경험을 보고했지만, 같은 실패라도 그것으로부터 얻는 교훈은 저마다 달랐다. 각자의 삶의 목표, 추구하는 가치, 현재 고민하고있는 문제가 제각기 다르기에 어쩌면 자연스러운 결과였다. 실패에서 배운다는 것은 곧, 지나간 경험에서 현재와 미래의 자신에게 유용한 교훈과 의미를 발견해내는 일이었다. ※ 이 보고서는 동아비지니스리뷰(DBR) 394호 (2024년 5월 issue2)에 기고한 칼럼의 일부를 발췌, 재구성한 것임을 알립니다. 원문은 다음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KAIST ‘실패연구소’ 3년의 실험 : 실패를 재구성하니 두려움 사라져. 변화와 혁신의 실마리... ‘답은 내 안에 있다. https://dbr.donga.com/article/view/1101/article_no/11279/ac/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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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1
장민희 | 중앙대학교 심리서비스대학원 겸임교수
<실패의 심리학>시리즈 9 자기를 다르게 보기 장민희 | 중앙대학교 심리서비스대학원 겸임교수 우리는 모두 ‘실패’와 ‘후회’의 연속인 인생 시나리오를 써내려 가는 작가이자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우리가 우주 속에서 한낱 먼지와 같은 존재가 아니라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있는 것은 남들 보다 뛰어나서 혹은 남들보다 더 많은 강점을 가지고 있어서이기 보다는 남들과 구분되는 나만의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실패를 마주했을 때 우리에게는 작가로서 선택권이 있다. 성공한 타인과 비교하면서 열등감을 느끼고 되돌릴 수 없는 과거를 후회하고 미래를 불안해 할것인지, 혹은 당장은 불편할 수 있는 현실을 수용하고 자신의 존재를 더욱 완성해 가기 위해 나를 지지해 주는 사람의 손을 잡고 이야기를 연결해 갈 것인지 말이다. 인간이 ‘자기(self)’를 발달 시키기 위해는 ‘평생’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 나이가 들면서 경험하는 많은 상실들 속에서 유일한 획득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자기의 성숙함’ 일 것이다. 이러한 성숙함에는 정형화된 기준이 있기 보다는 각자에게 부여된 저마다의 인생 과제들을 감당하는 것이 유일한 기준이 된다. 이것이 남의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나만의 고유한 과제라는 것을 인정하고, 그 과제를 해결해 가는 자신의 삶의 여정을 오롯이 내적인 기준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자기를 다르게 보기, 그것의 비밀은 후회와 실패의 얼룩이 묻은 인생 과제를 나만의 속도와 기준으로, 그리고 나를 지지해 주는 소중한 타인과 함께 써내려 가는 나의 이야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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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5
권영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교수)
<실패의 심리학>시리즈 8 실패를 이겨내는 공동의 힘 : 어떤 사회가 실패를 극복하는데 유리한가 권영미 |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교수 여러 심리학자들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fear of failure)의 기저에 수치심(shame)이 깔려 있다고 주장한다. 수치심은 자기 평가와 밀접하게 관련된 정서로, 사람들은 스스로의 기준이나 사회에서 기대되는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거나 목표 달성에 실패했을 때 이 정서를 느낀다. 또한, 수치심은 중요한 타인들로부터 사랑받지 못할 것이라는 느낌과도 관련된다. 수치심을 느낄 때 사람들은, 그 상황으로부터 회피하거나 포기하는 반응을 주로 보인다. 따라서 사람들은 실패했을 때 스스로를 부끄러워하고 실패 경험을 숨기려고 하며, 그 상황으로부터 도망가려고 한다. 그러나 스스로의 실패를 외면하고 덮어둔다면, 그 경험으로부터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다시 같은 실패를 반복하거나 끝없이 도망쳐야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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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2
최승원 | 덕성여대 심리학과 교수
<실패의 심리학>시리즈 7 실패의 최종 심판관은 당신의 마음이다 최승원 | 덕성여대 심리학과 교수 세상은 점점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 정보가 전달되는 속도도, 새로운 기술이 출현하는 속도도 가속화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과정에서 우리는 빠르게 결정하고 사고하는 것을 강요당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피할 수 없는 실패의 경험을 빠른 결론으로 대처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나의 실패는 어쩌면 상상 할 수 없이 많은 변수가 조합되어 나타난 범우주적 사건일지 모른다. 그러나 강요된 빠른 결론짓기는 이 이유를 쉽게 사회의 불평등이나 내 조건의 부적당함으로 귀결하게 만든다. 분명 한 개인이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 나가기에는 쉽지 않은 사회이지만 빠른 포기는 빠른 좌절을 만들 뿐이다. 때로는 실패를 차분하고 여유 있게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복잡한 의미들을 찾아낼 필요가 있다. 때로는 느리게 돌아가야만 제대로 갈 수 있는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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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1
구자복 | 트라이씨 심리경영연구소 공동대표
<실패의 심리학>시리즈 6 어떤 조직이 실패로부터 배우는가? 구자복 | 트라이씨 심리경영연구소 공동대표 도전과 실패의 결과가 안전할 수 있도록 제도와 정책에 반영되어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는 실천도 필요하다. 그래야만 제도를 넘어 점차 조직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다. 문화는 회사가 표방하는 구호나 이념보다 구성원들이 무엇을 경험하고 믿느냐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즉 구성원들은 조직에서 누가 승진하고, 누가 연봉을 더 받으며 누가 어떤 책임을 지는지 를 보면서 문화를 체득한다. 그리고 어떤 문화를 한번 받아들이면 이를 믿고 그 문화에 맞춰 생활한다. 문화의 본질은 구성원들이 일상적인 경험을 통해 공유된 암묵적 믿음(무의식적 신념, 인식, 사고, 감정)으로 구성원들의 마음속에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암묵적 믿음이 회사의 성공과 실패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로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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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1
신지은 | 전남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실패의 심리학>시리즈 5 어떤 사람이 실패로 부터 배우는가? 신지은 | 전남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왜 실패로부터 배우는 것이 중요한가? 실패로부터 얻는 교훈은 성공에서 얻을 수 있는 것과 질적으로 다른, 고유한 특성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성공 경험 간에는 많은 공통점이 있는 반면, 실패 경험들은 그 원인이나 현상이 제각각 다양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패로 인한 배움은 우리 삶을 더 풍성하고 균형 있게 만들어 줄 수 있다. 게다가 실패로부터 배우는 데 실패하는 것은 단지 개인의 학습을 저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사람들은 타인으로부터 많은 정보를 얻고 이를 통해 배우는데, 개인이 실패로부터 배우지 못한다면 이에 내포된 교훈이 사회로 전달될 수 없기 때문이다. 사회 전체가 실패로부터 배울 기회를 잃게 되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개인의 실패는 사회적 자산으로 간주될 수 있으며, 이를 포용하고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문화는 공동체 성장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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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1
한민 |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겸임교수
<실패의 심리학>시리즈 4 예정된 실패를 부르는 마음의 습관 한민 |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겸임교수 지난 수십 년 동안 한국 사회가 이뤄낸 성취는 한국인들이 끊임없이 더 나은 삶을 추구해 온 결과였다. 개인적 수준에서도 마찬가지다. 높은 자존감과 적절한 수준의 긍정적 환상은 정신건강에 실제로 도움이 되며, 좌절과 실패에서 자신을 스스로 일으킬 탄력성을 제공한다. 그러나 사실이 아닌 내용을 지나치게 믿는 것은 망상이다. 망상은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삶마저 심각하게 위협하는 심각한 병리적 증상이다. 나는 가치 있는 존재이고, 노력하면 충분히 성공할 만한 사람이라는 믿음은 중요하다. 그러나 그 믿음이 내가 다른 이들보다 항상 성공적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나보다 더 성공한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세상이 잘못되었거나 내가 실패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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