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새로운 도전을 하는 일, 그 중심에 KAIST 실패연구소가 있습니다.
총 게시물 수 : 30개
2024-06-11
이찬영 | KAIST 원자력및양자공학과
2023 KAISTian Story 에세이 공모전 수상작 - 노력상 이찬영 | KAIST 원자력및양자공학과 물론, 삶에서 겪는 많은 실패는 아름다울 만큼 많은 도구로서 가치를 지닌다. 맡은 과업에서의 실패는 나의 부족함을 드러내, 지금 당장 채워야 할 곳을 선명하게 보여주기에, 그 활용의 방법론을 현명하게 다듬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어떤 실패는 불가항력적이고, 불가해하다. 우리는 타인을 이해하려 하지만, 아무리 지난번의 실패에서 배우더라도 타인은 본질적으로 불가해하기에 우리는 언젠가 실패할 것이다. 우리는 모두 하루라도 더 삶을 이어가려 노력하지만, 이 노력은 실패가 예정된 노력이다. 죽음처럼, 어떤 실패는 지금 우리의 능력과 의지로는 도저히 닿을 수 없는 곳에 있다. 만약 우리가 도구적인 “실패론”에 만족한다면, 우리는 불가해한 실패에 무너지고 깨어질 것이다. 그렇기에, 실패를 활용하기 이전에, 어떤 실패는 곧 우리의 삶 그 자체의 가장 중요한 구성임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 그 실패를 인정하고 굴복하자는 것이 아니다. 그 부조리에 고개를 들고 맞서며, 삶의 의미를 외려 그 실패들에 서 끌어내자는 것이다. 나는 이것이야말로 가장 정직한 삶의 태도이며, 최후까지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있는 태도라고 생각한다. 실패를 그 자체로 삶의 한 축으로서 받아들이는 것, 패배를 분석하기 이전에 그 운명이 온전히 자신의 것임을 인정하는 것, 모든 것이 바로 그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한다.
원본2024-06-11
강원일 | KAIST 기계공학과
2023 KAISTian Story 에세이 공모전 수상작 - 노력 강원일 | KAIST 기계공학과 우리가 지나온 과정은 어떠한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과정이 없는 결과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이때 성공과 실패를 각각 결과와 과정에 비유해 보겠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우리의 과정은 이후에 있을 결과를 바탕으로 판단되어 집니다. 우리가 목적을 이루지 못한 과정이 가치 있다고 말할 때에는, 결국 그 과정을 통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거나 좋은 깨달음을 얻었을 때뿐입니다. 성공과 실패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실패연구소에서 제작하는 뉴스레터에서도 나왔듯이 “실패한 횟수 = 성공한 횟수 -1(회)”의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단 한 번의 횟수만으로도 성공과 실패가 나뉘어 집니다. 이 사실을 다르게 보자면, 어쩌면 실패와 성공은 큰 차이가 없다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실패에 대해서 정의하기보다는, 실패를 어떻게 바라볼지에 대한 자신만의 가치관을 형성해야 합니다.
원본2024-06-11
조휘인 |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2023 KAISTian Story 에세이 공모전 수상작 - 창의상 조휘인 |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학사과정 지금까지 나는 ‘행복이란 곧 실패와 성공 사이의 갭에서 창출된다’라는 근본적인 통찰을 토대로, 실패를 했을 때도 의연하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먼저 큰 실패로 인해 가장 밑바닥(-100의 상태)까지 추락했을 때, 낙담하고 가만히 있기보다는 ‘하루 스쾃 100개’처럼 작은 도전(+1)이라도 성취하는 게 행복감(최대 +101)을 느끼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도전 활동을 시작하기 전, 최악의 경우(-100)를 미리 상상함으로써 철두철미하게 활동을 수행할 수 있고, 실제 실패(-60)를 했을 때도 ‘이만하면 다행이다’라는 나름의 안도감과 행복감(최대 +40)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혹자는 너무 이상적이고 극단적인 방법 아니냐며 비판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나는 이 두 가지 방법을 실패에 직면했거나 도전을 하기로 결심한 매 순간에 잘 적용하여 나름 행복하게 잘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당신도 행복감이라는 감정이 꼭 모든 일이 성공적으로 잘 풀릴 때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아님을, 오히려 악조건 속에서도 큰 행복감이 창출될 수 있음을 깨닫고, 가만히 웅크리고 있기보단 조금 더 활발한 인생을 살아가는 게 어떤가.
원본2024-06-11
장선아 | KAIST 문화기술대학원
2023 KAISTian Story 에세이 공모전 수상작 - 창의상 장선아 |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석사과정 나는 실패의 경험을 단 한 사람과 나누면서 실패를 받아들였고 그 그늘에서 빠져나오게 되었다. 만약, 내가 더 많은 사람과 더 쉽게 이러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면, 그 과정이 그렇게 무겁고 더디지는 않았을 것이다. 실패를 통해 성공하지 않았어도 그 실패에 대해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환경과 기회가 주어진다면 사회는 더 많은 사람을 슬픔의 늪에서 구조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실패의 검은색은 사실 무수한 문장들의 교차이다. 우리는 그 검은색이 이야기하는 온전한 문장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그제야 사람들은 흑과 백의 논리에서 벗어나 더 깊고 다양한 이야기를 마주할 수 있다. 실패와 성공의 경계가 흐려지고 삶이 다양하게 규정될 때, 그 안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찾고 답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원본2024-03-25
최예성 | KAIST 생명과학과
2023 KAISTian Story 에세이 공모전 수상작 - 공감상 최예성 | KAIST 생명과학과 길을 잃는다는 것은 참 힘들고 고된 일이다. 이쯤에서 ‘제가 이 역경을 뚫고 졸업하여 멋진 박사가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하고 끝맺으면 참 좋을 텐데, 아쉽게도 나는 여전히 박사과정생이다. 여전히 무언가를 찾고 있으며 솔직히 말하자면 가끔은 그게 무엇인지 알 길이 없다. 어느새 조금씩 결실을 맺어가는 주위 사람들에 보다 아침 아홉 시부터 밤 열두 시까지 어깨와 허리를 두드려가며 머리를 굴려봐도 이제 겨우 한 걸음 뗀 나를 본다. 이 걸음이 맞는 방향인지, 맞는 보폭인지 항상 불안해하며. 하지만 길을 잃어본 사람들은 어디로 가야 할지 더 확실하게 알게 된다. 그리고 결국엔 길들에 더 빨리 익숙해진다. 사실은 길을 잃는 것이 아니라 그저 새로운 길을 찾게 되는 것이려나. 그러니 길을 잃는 것을 두려워하지는 말 것. 오히려 비상금과 메모장을 챙기고 길을 잃을 시간을 줄 것. 길을 잃은 동안 보고 느끼고 배운 것들을 잘 간직할 것.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할지 더 쉽게 알게 될 수도 있으니까. 나는 오늘도 이렇듯 느리고 천천히 가지만 그래도 가끔 뒤돌아보면 앞으로는 나아가고 있으니 다행이라 생각하며 살아간다.
원본2024-03-25
O O O | KAIST 수리과학과
2023 KAISTian Story 에세이 공모전 수상작 - 공감상 O O O | KAIST 수리과학과 제가 이 소년의 이야기를 적은 이유는 소년과 똑같은 힘듦을 겪고 있을 사람들에게, 그리고 똑같이 자신의 성공은 바라보지 않고 실패만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실패가 두려운 사람들, 물론 소년도 아직 실패가 아주 두렵고 이를 극복해 내지 못했지만, 굳이 극복해 내지 않아도 되는 문제라 생각합니다. 쉬기도 하고, 천천히 걷기도 하고, 그렇게 계속 길을 걸어가다 보면, 언젠가 원하던 목표에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 글을 실패에 힘들어하는 많은 사람에게, 그리고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소년에게 바칩니다.
원본2023-12-22
이윤서 | KAIST 전자및전기공학부
2023 KAISTian Story 에세이 공모전 수상작 - 극복상 이윤서 | KAIST 전자및전기공학부 우선 실패를 경험하면, 어쩔 수 없이 실패의 쓰라림을 맛보게 된다. 하지만 쓰라림을 충분히 겪고 난 뒤에는 슬픔이라는 감정을 나와 분리시킬 수 있어야 한다. 핵심은 실패를 하나의 관찰 대상처럼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용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제자리에 서서 실패를 바라보고만 있는 것은 본인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실패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그 실패와 ‘함께 걸어가겠다’는 마음가짐은 제자리에 서서 바라보고만 있는 것과는 극명한 차이가 있다. 아직도 나는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서서 말하면 얼굴이 빨개지고 가슴이 미친듯이 두근거리며 손, 발, 목소리 모두 떨리는 것이 느껴진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그런 나를 있는 그대로 관찰하며 관찰자의 입장에서 분석해 본 뒤 다시 묵묵히 걸어간다.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실패와 함께 걷기를 선택한 순간부터 조금씩 자신감에 찬 언어들을 뱉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있다는 것이다.
원본2023-12-22
Mammadova Fakhriyya | KAIST 전자및전기공학부
2023 KAISTian Story 에세이 공모전 수상작 - 배움상 Mammadova Fakhriyya | KAIST 전자및전기공학부 이제는 학습 과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건강한 자아상의 정립이 이미 정해진 어떤 목적지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현재 진행형의 여정 전체를 아우르는 과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며 나의 관점이 달라졌다. 과정 하나하나를 소중히 여기게 되었고, 취약성과 새로운 경험에 대한 개방적 태도가 성장과 배움의 전제 조건임을 알게 되었다.
원본2023-12-11
안치영 | KAIST문화기술대학원
2023 KAISTian Story 에세이 공모전 수상작 - 배움상 안치영 | KAIST문화기술대학원 인생이 항상 물 흘러가듯이 순탄하게 갈 수만은 없다. 그럼 무슨 재미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때로는 파도가 치고, 물결이 바람에 일렁이는데, 인간의 인생 또한 자연스럽게 변화하고 다채로운 모습의 형상이 떠오르는 것이 아닐까? 본인의 삶이 180도로 돌아가고 뒤집히는 순간은 앞으로도 많을 것이다. 인생의 굴곡진 부분까지 포용하고 받아들이면서 그 순간을 굳은 의지와 긍정적인 마음 가짐으로 살아가야 더욱 보람차고 알찬 한 번 사는 인생을 행복하게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원본2023-12-11
Nengroo Sarvar Hussain | KAIST 조천식모빌리티대학원
2023 KAISTian Story 에세이 공모전 수상작 - 배움상 Nengroo Sarvar Hussain | KAIST 조천식모빌리티대학원 대학은 이미 대학원생이 엄격한 연구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갖추도록 교육하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데 필요한 정서적 회복력에 관심을 갖는 학교는 많지 않다. 대학이 학업 문화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고, 학생들이 잠재적 어려움에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고, 여기에 필요한 대처 전략을 익힐 수 있게 교육하는 과정에서 정서적 회복력을 갖춘 준비된 학생/학자를 양성하는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은 모든 학생의 포괄적 성장을 중요시하는 더욱 건전한 학업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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